평화당, 민주당 '호남 홀대론' 제기… "5·18 무시하나" 맹비판

민주당, 특검법·추경안 동시 처리 5·18일로… 박지원 "신의 저버린 작태, 공개 사과해야"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5 16:38:00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DB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약속을 뒤집고 특검법과 추경안을 오는 18일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 18일에 특검법과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5·18 영령들은 물론, 5·18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 본회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지도부에서 천명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4조 원에 가까운 추경, 국민 혈세를 어떻게 3일 만에 심의도 없이 통과시킬 수 있겠는가"라며 "그것은 국회법과 예산 절차, 모든 것을 초월하는 초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우리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21일 처리)를 바꿈으로써 신의를 저버렸다"며 "이러한 더불어민주당의 작태에 대해서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평화당이 앞으로 갈 길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배숙 대표도 "추경에 있어서 최소한의 검토할 시한을 확보해야 한다"며 "18일로 합의한 정당들도 이 부분이 잘못됐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평화당은 전날 의원 사직서 처리에 나와달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응해 14명 의원이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했었다. 특검 및 추경 동시 처리를 21일에 하고, GM 사태와 관련해 군산 지역에 대한 대책을 추가로 반영된 추경을 강구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당일 민주당이 돌연 '18일 처리'를 선언함으로써 약속을 저버렸다는 게 평화당의 주장이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특검법·추경안 동시 처리 21일 연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18일에 동시 처리하자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아울러 민주당이 GM 군산공장 폐쇄를 막지 못하고 수준 이하의 대책을 내놨다는 책임을 묻기도 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호남 경제를 빈사상태로 방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GM 군산공장 폐쇄는 막지 못한 채 먹튀 해외자본과 졸속으로 합의해놓고 제목만 '군산'을 붙인 재탕, 삼탕 수준의 대책을 내놓으며 지역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5월 2주차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평화당이 이같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GM 군산 공장 사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유일한 안방'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는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14일 발표한 5월 2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은 70.3%의 지지도를 보였다. 같은 권역에서 평화당의 지지도는 6.5%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동일한 수치였고, 민평당은 지난주(3.5%) 대비 3%p 상승했다. 전국에서의 지지도는 민주당이 56.3%고, 민평당은 2.5%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며 광역·기초 단체장 '싹쓸이'를 노리고 있는 반면, 평화당은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평화당은 호남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의 '독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장정숙 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호남 유권자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호남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 없이 공직만 탐낸다면 호남 민심이 매섭게 심판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2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2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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