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文대통령, 김정은과 직통전화 해서라도 전문가 초청 요구해야"
  •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8년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8년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에 일부 국가 언론인만 초청하는 것을 두고 완전한 검증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전문가 초청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에서 한미 핵 전문가와 국제기구 핵 전문가를 쏙 빼고 기자만 초청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검증과 사찰은 없고 오직 사진과 홍보만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할 때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핵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기구 전문가를 초청할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과거 6번의 풍계리 핵실험을 할 때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이 핵실험이 플루토늄탄인지 우라늄탄인지도 조차도 확인 못하고 공기를 채집해서 확인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확인 못하고 지나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풍계리 폐쇄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 환영하지만, 북한이 말한 것처럼 핵무력이 이미 완성돼 더 이상 핵실험을 할 필요 없어 폐쇄하는 거라면 환영할 일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백악관 관계자는 국제전문가들에 의한 사찰과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핵실험장 폐쇄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기본원칙이라고 했다"며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라도 이성과 상식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통 전화를 통해서라도 전문가 초청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핵무기를 이미 무기화했다는 북한이 북핵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플루토늄과 우라늄탄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폭파 직전 전문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전문가를 배제하는 것은 무력화된 핵무기를 은폐하는 것이고, 다시 말해 완전한 핵폐기가 아닌 은폐한 비핵화를 하기 위한 게 아닌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직통 전화를 한다고 했는데, 그 통화를 통해서라도 전문가 초청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