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올해 첫 번째 창작 신작 '얼굴도둑'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은 '젊은극작가전'의 작품으로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을 11일부터 6월 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얼굴도둑'은 2017년 국립극단의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차세대 극작가들의 정기 토론,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했고, 낭독공연에서 관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발전시켰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젊은 극작가의 시대적 감각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국립극단은 신설된 '희곡우체통' 등을 통해 앞으로도 차세대 극작가들의 씨앗을 품어내는 화분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임빛나 작가는 제12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심리극을 선보이며 본인만의 뚜렷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얼굴도둑'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담아낸다. 임 작가는 "이번 작품이 자기 자신과 주변을 억압하며 돌보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출은 스스로를 '관념의 세계, 특히 죽음의 문제에 몰입하는 연출가'라고 칭하는 박장희가 맡아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면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성여진, 신안진, 우정원 등이 낭독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오는 13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 [사진=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