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美거주 탈북자, 김정은이 석방 대가 내놓으라고 할 것”
  • ▲ 美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들과 이들을 환영하러 나온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채널 캡쳐.
    ▲ 美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들과 이들을 환영하러 나온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채널 캡쳐.
    지난 9일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3명을 풀어준 것에 대해 일부 탈북자들이 “미국인 석방은 환영할 일이지만 김정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의 북한개발연구소 김병욱 소장과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의 생각을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김병욱 소장은 “김정은이 美北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며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김정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남부에 정착한 탈북자 박 모 씨의 주장도 전했다.

    박 씨는 “(김정은이 미국인들을 석방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우리를 위해 뭔가를 양보해야 한다, 그 양보라는 것이 첫째 북한인권문제에 개입하지 말고, 둘째 핵폐기와 이를 위한 사찰을 할 때 ‘단계적’으로 하자는 북한의 요구에 맞춰 끌어들이려는 거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박 씨는 북한 측이 처음부터 미국인을 정치적인 협상에 사용하기 위해 억류했고, 이번이 적기여서 풀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탈북자들은 김정은과 북한의 겉모습만으로는 그들의 의도를 알기 어렵다”며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관측과 대처가 필요하다”며 대북 경계론을 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탈북자들의 주장은 현재 한국 사회 일각에서도 제기하는 것이다. 그 어떤 자본주의 사회보다 철거히 대가를 요구하는 김정은 정권이 미국인 3명을 석방한 데에는 분명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냈거나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