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정은 면담 보도하며 참석자 얼굴 공개
  • 北선전매체가 공개한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정은 면담 사진에 드러난 앤드류 김 KMC 센터장(폼페오 장관 오른쪽).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北선전매체가 공개한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정은 면담 사진에 드러난 앤드류 김 KMC 센터장(폼페오 장관 오른쪽).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美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는 트럼프 정부 들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빠지지 않는 요소가 됐다. 그런데 그동안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곳 책임자 ‘앤드류 김’의 얼굴이 北선전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는 지난 10일 마이크 폼페오 美국무장관과 김정은의 지난 9일 면담 내용을 보도하면서 배석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날 YTN과 뉴스1 등 국내 언론들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오 美국무장관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앤드류 김 한국임무센터 센터장”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류 김 센터장은 50대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중국과 태국의 CIA 지부장을 지낸 뒤 한국 지부장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다시 기용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일부 美언론들은 그가 대북 공작과 비밀공작 방면에서 매우 우수한 요원이었다는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앤드류 김이 한국임무센터를 책임지게 된 것과 관련해 정보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에게는 저승사자가 돌아온 셈”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北선전매체 보도사진에 나온 앤드류 김 KMC 센터장(맨 오른쪽).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北선전매체 보도사진에 나온 앤드류 김 KMC 센터장(맨 오른쪽).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앤드류 김 한국임무센터장은 특히 한국에서 관심의 대상이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5촌 친척 관계에다 서울고 1학년에 재학 중일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력, 유창한 한국어 실력 등이 화제가 됐다.

    트럼프 정부는 집권 이후 북한과 이란 문제 해결을 위해 각각의 임무센터를 창설했다. 2017년 5월 한국임무센터가 창설될 때 美주요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오 당시 CIA 국장의 주도 아래 이 기관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일부 좌파 매체는 한국임무센터를 가리켜 “김저은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공작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곳”이라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임무센터장이 폼페오 美국무장관과의 방북에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앤드류 김 센터장의 임무 범위가 북한 문제 전반이라는 점이 새삼 확인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