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영표… 친문 '힘쏠림' 여실

선출 직후 김성태 병문안… 靑 설득해 '특검법 수용' 끌어낼 수 있을까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1 11:14:46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직후, 국회본청 앞 천막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위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같은 당 안민석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영표 의원(3선·인천 부평을)이 선출됐다.

홍영표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78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노웅래 의원(3선·서울 마포갑)을 상대로 압승했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된다.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치러진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영표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것은, 민주당 내의 '친문 힘 쏠림'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줄세우기, 네편내편 가리지 않는, 모두가 주류인 정신을 민주당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친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조부는 〈동아일보〉 설립발기인을 지낸 홍종철 전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다. 1982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대우그룹노조협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같은 노조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말이 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에 있었던 홍영표 의원의 단식 농성장 병문안 때, 김성태 원내대표가 스스로 이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홍영표 의원은 단식 농성장에 들어서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선거가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왔다"며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을 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진정성을 갖고 풀면 못 풀 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집권당이니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드루킹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지금 국회 정상화의 유일한 걸림돌은 청와대와 여당이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청와대를 설득해 '드루킹 특검법' 수용 입장을 끌어내야 할 과제를 떠안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홍영표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 병문안을 마무리하면서 "당의 입장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고 '드루킹 특검법'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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