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주권적 결정…초기 협상 사안 아니다”
  • ▲ 미국 상원 세출위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매티스 美국방장관. ⓒ美국방부 뉴스영상 캡쳐.
    ▲ 미국 상원 세출위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매티스 美국방장관. ⓒ美국방부 뉴스영상 캡쳐.
    “주한미군 문제는 북한과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will not be on the table of negotiations)”라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9일(현지시각)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세출위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주한미군 문제는 한국인들과 한국 정부, 그리고 미국인들과 미국 정부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북한과의 초기 협상 테이블에 올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주한미군 문제는 미·북 정상회담의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줄곧 주한미군 철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백악관은 최근 뉴욕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프로그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명의로 “완전히 근거 없는 소리”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도 “주한미군은 역내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철수할 경우 한반도 정세에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 협상의 여지가 없는 ‘금지선’이 무엇이냐”는 로이 블런트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없는 한반도”라고 답하면서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모두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