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미북정상회담 개최지, 한국의 DMZ는 아닐 것"CNN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싱가포르에 준비 작업 착수"
  • ▲ 사진= 美트럼프 대통령SNSⓒ
    ▲ 사진= 美트럼프 대통령SN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는 역사적 장소로 싱가포르가 유력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회담 시기와 장소를 정했다"면서 "한때 회담 개최지로 언급됐던 한국의 DMZ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검토한 장소는 DMZ와 싱가포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후보지에서 제외함에 따라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첫 미북정상회담 개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아마도 2~3일 안에 개최 시기 및 장소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사진= CNN 캡처ⓒ
    ▲ 사진= CNN 캡처ⓒ
    트럼프 발언 직후 CNN 역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 관리들에게 싱가포르에서 미북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미 미 정부 관리들은 싱가포르에 미북정상회담 개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장소로 역사적 회담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판문점에서 회담이 이뤄질 경우 북한에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고, 회담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정치적 후폭풍이 올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 참모들은 경호, 안정성, 교통, 취재환경 측면에서 인프라가 갖춰진 싱가포르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2015년 중국과 대만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