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미투'로 성폭행 가해자 오명 썼던 김흥국, '기사회생'서울광진경찰서 "수사 결과, 증거 전무..무혐의로 검찰 송치"김흥국, 소속사 통해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토로
  • 이른바 '김흥국 미투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광진경찰서가 지난 9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매조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로 억울함을 푼 김흥국이 소속사를 통해 "감사하면서도 막막하다"는 심경을 밝혀 주목된다.

    김흥국은 지난 9일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그동안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는 근황을 소개했다.

    김흥국은 앞서 경찰이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면서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며 허탈한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김흥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작금의 시련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 하고 싶다"며 "이제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나쁜 일로는 이제 그만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습니다. 이번 일이 저에게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