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손댄 기사, 1개에서 676개로 늘어나경찰 "2,290개 ID 동원, 댓글 2만여개 조작 추가 확인"
  • 당초 기사 한 건에 달린 포털 댓글 2개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던 파워블로거 '드루킹(본명 김동원·48·사진)' 일당이 같은 기간 총 676개 기사에 붙은 2만여개의 댓글 클릭수를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6개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를 상대로, 동일 작업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macro)'를 작동시켜 210만여회에 걸쳐 (1.6~1.8초 간격으로) '부정 클릭'을 유도한 범죄 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드루킹 일당이 아이디 614개를 사용해 『남북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종합)』이란 기사에 달린 댓글 2개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송치했던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최초 적발된 댓글 외에도 『남북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종합)』기사에 달린 48개 댓글의 공감수를 조작했고, (총 676개 기사에 달린)댓글 2만여개의 클릭수를 조작하는 범행에 1,676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이 이끌어온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에서 범행에 가담한 21명을 추가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형사 입건된 피의자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