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이들은 자신보다 더 용감한 사람을 미워한다. 이게 노예근성의 본질이다
  • 趙甲濟 / 조갑제닷컴 대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틀 전 경남 필승 결의 대회에서 한 연설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黨內에서도 있다고 한다. 읽어 보았더니 흠 잡을 데 없는 안보 강조 내용이다. 한국에는 바른 말을 하면 과격하다고 욕하는 비겁자들이 너무 많다.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 속에서도 발견된다.

    문재인-김정은의 판문점 합의에 대하여 홍준표 대표만큼 논리적 비판을 한 이들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전희경 의원 정도이다. 외롭게 조작된 여론과 선동에 능한 정권과 맞서는 홍준표 대표를 돕지는 못할 망정 등 뒤에 칼을 꽂는 짓을 하는 이들을 親與 언론이 칭찬한다.  

    비겁한 이들은 자신보다 더 용감한 사람을 미워한다. 이게 노예근성의 본질이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홍준표 당대표는 2018. 5. 2(수) 14:00, 6.13 지방선거 경남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홍준표 당대표>

     

      요즘 홍준표가 북한과 남한에서 집중적인 표적이 되어서 공격을 받고 있다. 북의 노동신문에서도 홍준표는 역적패당의 수괴라고 연일 욕질을 해대고 있다. 우리 남쪽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민주당 또 일부 어용언론들 전부 한마음으로 홍준표를 욕하고 있다. 이정도 되면 남과 북에서 현재로서는 홍준표가 제일 유명한 인물이 되었다.

     

      지금 세상이 참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느 SNS 글을 보면 ‘홍준표를 총살하고 싶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돌고 있다. 또 김정은의 신뢰도가 77%에 달한다는 그런 방송여론조사도 나와 있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어떻게 세상이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 있는가. 남북정상회담 반대한 일이 한 번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때도 ‘남북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목적은 북핵폐기가 되어야 한다. 북핵폐기 없는 정상회담은 위장평화회담에 불과하다. 절대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 지금도 똑같은 입장이다. 북핵폐기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1년 내에 결판이 난다. 그런데 이 정권은 마치 북핵폐기가 곧 될 것인양 선전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치루려고 한다. 그래서 북핵폐기가 되는 것을 조건으로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늘 해왔다. 어제도 했고, 오늘도 했고, 앞으로 할 것이다.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다.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다. 세 번 속으면 그것은 공범이 된다는 것이다.

       2000년 6월 DJ가 평양 다녀와서 무엇이라고 했는가.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북은 핵을 가질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국민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 때 속지 않았는가. 두 번째 2007년도 10월에 노무현 대통령이 개성 가서 회담하고 넘어왔다. 10.4공동선언을 하면서 북핵폐기의 구체적인 절차까지 이야기 했는데, 폐기가 되었는가. 두 번째 바보 같이 속았다. 이제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나는 회담 전에 대통령께 이런 말씀을 드렸다. ‘여덟 번을 3대에 걸쳐서 북핵 거짓말을 했다. 이번 아홉 번째를 진실로 믿고 회담을 하려고 하는가. 정말로 진실로 믿고 회담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북이 진실을 말한다고 믿지 않는다. 3대에 걸쳐서 여덟번의 거짓말을 25년간 했는데 어떻게 이번에 하는 말은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저의 기본입장은 믿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풀어 나가보자는 것이다. 그것밖에 없다. 그런데 북의 노동신문도 나를 비난하고 남쪽의 어용언론들도 나를 비난하고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다 비난한다. 심지어 요즘 와서는 당내 극히 일부 남아 있는 잔박들도 나서서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그래서 참 정치하기 힘들다, 정말 힘들다.

     

      한국경제는 추락일로, 몰락일로에 와 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거리에는 청년실업이 넘치고 있다.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라경제가 이렇게 추락하고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가고 있는데, 오늘 어느 언론 신문을 보니까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김정은에게 USB를 전달했는데 그 USB 속에는 북한경제부흥대책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가장이 자기 가족은 돌보지 않고 자기 가족은 거리에 나 앉게 생겼는데 이웃집 강도만 보살피는 것이 가장인가. 그것은 아니다. 가장이 가장답게 가장으로서 행세를 하려면 자기 집안부터 챙겨야 한다. 여력이 되면 이웃집 강도도 개과천선하면 받아주고 이웃집 살림도 책임지는 것이 가장의 책무다.

     

      정말 답답하게 생각한다. 나라 전체가 장밋빛 환상에 젖어 있다. 1938년 9월 뮌헨회담에서 히틀러와 영국 수상 체임벌린이 회담을 했을 때 평화 조인식을 했다고 하고, 그 조인장을 체임벌린이 영국으로 갖고 돌아와서 영국 국민들에게 열렬히 환호를 받았다. ‘여기 평화를 가져왔다’고 그런데 6개월 뒤 2차 대전이 터지고 1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학살을 당했다. 같은 회담에 참석했던 프랑스의 달라디에 총리는 파리 공항에 와서 환호하는 파리 시민들을 상대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바보들이군’ 달라디에는 자기가 위장평화에 서명을 할 줄 알고 왔다. 그 뒤에 달라디에는 프랑스 수상을 두 번 더 했다. 체임벌린은 2차 대전 발발 무렵에 죽었다.

     

      그 당시에 대독강경책을 주장했던 유일한 사람이 윈스턴 처칠이었다. 우리 자유한국당이 보고자 하는 것은 체임벌린의 그런 바보같은 행동을 보는 것이 아니고, 윈스턴 처칠의 혜안을 가지고 나라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핵폐기가 되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면 대한민국으로서는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러나 되지도 않은 북핵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전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갔다.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될지 모르겠다. 나라가 이런 것을 보면 정상적이지 않다.

     

      내 나라 내 국민을 이렇게 힘들게 하고, 피폐해지고 중산층과 서민을 막바지 궁지로 내몰면서 어떻게 북한경제는 살리겠다는 주장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가장은 아니다. 가장이 될 수 없다. 가장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6.13이다.

     

      나는 정책을 24년 해오면서 분위기에 들떠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치를 해 본 일이 없다. 정치적인 판단은 냉혹해야 하고 냉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옆에 사람이 장에 간다고 해서 거름지고 장에 따라가는 그런 정치 나는 해 본적 없다. 한반도 정세가 들떠 있어도 우리 자유한국당은 냉혹하게 냉철하게 현실을 보고 직시해야 한다. 더 이상 우리가 들뜨지 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자유한국당이다.

     

      또 경남을 내주면 나라를 내주는 것이다. 이 뒤에 서 있는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시겠습니까’ 그것은 안된다. 중앙권력은 넘겨줬더라도 지방권력까지 6.13선거를 통해서 넘겨주게 되면 나라를 통째로 넘겨줘 좌파천국이 된다. 그래서 경남만큼은 넘겨줄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압승할 수 있는 카드로 김태호 지사를 선택했다. 김태호 지사와 맞붙는 사람은 갈 곳이 경남도청이 아니라 특검 앞이고 감옥이다. 특검 앞에 서야 되고, 혐의가 인정되면 감옥 갈 사람이 어떻게 경남도청 가겠다고, 저 잘생기고 행정력 뛰어나고 능력 뛰어난 김태호 후보에게 맞붙으려고 하는가.

     

      그리고 진주시장은 제 밑에서 정말 서북경남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던 조규일 이다. 통영시장은 강석우, 지난 대선 때 중앙에서 고생 많이 했다. 고성군수는 내 측근을 물리치고 군수후보가 된 김홍식 후보, 사천시장은 영입인사로 지금 우리당에 들어는 바람에 경찰로부터 무지하게 핍박받고 있는 송도근이다. 남해군수는 지금 훌륭하게 잘하고 있는 박영일 군수다. 하동군수는 좌파들이 센 곳이지만 윤상기가 압승할 것으로 본다. 김해시장은 제 비서실장을 하고 공보특보를 한 정장수다. 밀양시장은 나노국가산단을 해 줄 박일호다. 의령군수는 제 밑에서 도 공무원을 하던 이선두다. 함안군수는 제가 지사할 때 도의원하면서 손을 맞추던 조근제, 창녕군수는 제가 도지사할 때 4년 내내 나를 반대했던 한정우다. 거제시장은 제가 이 분을 거제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거제시 부시장을 두 번이나 보냈던 서일준이다. 양산시장은 여기는 아마 가장 단단한 후보라 본다. 나동연이다. 산청군수는 거기에 배신자를 응징할 이재권 후보다. 함양군수는 제가 지사할 때 도의원으로 같이 손을 맞췄던 진병영 후보다. 거창군수는 제가 도지사 할 때 데리고 있던 구인모 국장이다. 그리고 내 자랑 합천군수는 문준희 후보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전국 230여군데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면 유일하게 사천을 했다고 비난받는 조진래 후보다. 전국 236군데 공천을 했는데 한 곳도 말썽이 없는데 유일하게 조진래만 사천했다고 비난받는 것을 보고, 이렇게 비난을 받을 바에 경남 전체를 사천으로 할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도 했었다. 정말 내 고향에 와서 경남도민들이 지난 4년 4개월 동안 눈물겹도록 고맙고, 앞으로도 경남도가 김태호 지사를 중심으로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도민 여러분들이 한 마음으로 우리 후보들을 밀어주길 바란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