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美NSC 보좌관·美국방부 “전혀 터무니없는 말, 주한미군 임무 변화 없다”
  • 이동을 위해 해병 1호기를 타기 전 기자들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라고 명령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 이동을 위해 해병 1호기를 타기 전 기자들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라고 명령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답하는 모습. ⓒ美워싱턴 포스트 관련보도 영상 캡쳐.
    “트럼프가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의 대규모 감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美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나온 뒤 美백악관과 국방부는 물론 트럼프 美대통령까지 강하게 반박했다고 미국과 영국 주요 언론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美뉴욕타임스의 ‘주한미군 철수명령’ 보도에 대한 트럼프 美대통령과 백악관, 국방부의 반박을 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텍사스州 달라스로 가는 전용기에서 “뉴욕타임스의 주한미군 관련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이 사람들은 완벽하게 틀린 말을 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美北정상회담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절대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국방부에 이 문제에 대한 선택 가능성을 준비하라는 명령은 내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그러나 주한미군 주둔에 들어가는 비용을 언젠가는 줄이고 싶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즉 美국방비의 문제이지 북한과의 협상 카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직접 반박하기 전에는 존 볼턴 美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나서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이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크리스토퍼 로건 美국방부 대변인도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주한미군의 임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美국방부는 최대의 대북압박 정책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개발하고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로건 美국방부 대변인은 “동맹국들과 함께 철통 같은 안보 의지를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나 화이트 美국방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관련 보도가 나온 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입장과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주한미군 철수방안 지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대나 화이트 美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지난 몇 주 사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미군의 임무는 변함이 없고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백악관과 국방부의 반박 내용은 '워싱턴 포스트'와 '더 힐', 美국방부 관영 '성조지', 英로이터 통신, '텔레그라프' 등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과 같은 논란은 ‘뉴욕타임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내 反트럼프 언론들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美백악관 내부의 갈등 및 주요 인사 경질설, 미국과 동맹국 간의 심각한 갈등과 협력 파기 가능성 등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이런 ‘反트럼프 보도’ 가운데 일부는 빠르면 몇 주, 길면 몇 달 뒤 현실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카더라’식의 ‘反트럼프 보도’가 나온 뒤 조직적인 여론몰이로 보도 대상이 된 사람을 둘러싸고 없던 갈등까지 생기면서 실현되는 것처럼 보인다.

    ‘反트럼프 보도’ 가운데 가장 심각한 보도는 동맹국 관련 주제로,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줌에도 反트럼프 매체들은 “트럼프를 쫓아내자”는 생각에 자제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