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공천 강행… 야당 "지지율 취해 오만방자"

은 후보 "날 믿어준 당에 감사… 본격 선거 운동 돌입할 것"
이재명-제윤경 '성남 커넥션' 의혹 질문엔 '공약만 물어달라'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04 18:45:55
▲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폭력조직 출신 사업가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4일 결정했다. 이에 은 후보는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성남시장 출마 선언을 진행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은 후보의 단수 추천에 대한 경쟁 후보의 재심 신청 기각 결정을 이견 없이 유지했다. 은 후보 논란이 현재로서 유리한 6·13 지방선거 판세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은 후보자 공천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후보 자격 유지 결정을 내리자 은 후보는 1시간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믿어준 당에 감사드린다"며 "이때까지 검은 돈, 불법 정치자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당한 만큼 당당하게 나가겠다. 오늘 오후 3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며 "오로지 100만 성남시민 앞에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 특히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 찾아내어 책임을 묻겠다"며 "관계 기관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당당히 결백을 밝히고, 한 발 더 나아가 철저히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은 후보는 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제윤경 의원 연루 의혹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 관련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제가 받는 질문이 '성남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 미래는 무엇인가', '아동학대 사건 문제는 언제 해결될까요' 이런 질문을 받고 싶고 앞으로도 받고 싶다"며 "기자님들도 촛불 시민이셨고 이 정부를 만드신 주역이신데, 클릭 수도 중요한 건 알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모두 문제인 것 같다. 제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 후보는 운전기사 월급 조폭 유착 의혹에 대해선 "당 공천심사위원회 재심 때 사실관계는 충분히 소명했다"며 "그에 대해서 당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 역시도 수사 진행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의혹을 더 묻기 시작할 때는 보좌진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아침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각자의 주장만 있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지금 이 사건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 너무 과장되고 부풀려진 측면도 많다"고 밝혔다.

반면 은 후보의 출마 선언 강행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은 차갑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은수미 후보는 출마 선언이 급한 게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더 급한 일이다"라며 "운전기사를 했다는 사람은 19대 대선 이후 성남시청의 공무원으로 채용되어 현재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이 드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라 청와대의 눈치를 본 것인가, 아니면 지지율에 취해서 이 정도는 문제없다고 국민과 성남시민을 무시하는 것인가"라며 "한마디로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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