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호주 국방부, P-8A 해상초계기 4월 30일 일본 배치 확인해 줘”
  • ▲ 호주군이 일본에 배치한 것과 같은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호주 공군 공개사진.
    ▲ 호주군이 일본에 배치한 것과 같은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호주 공군 공개사진.
    호주 정부가 북한의 한반도 인근 공해상 불법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신형 해상초계기를 일본에 배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호주 국방부 대변인실은 관련 외신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돕기 위해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를 지난 4월 30일 일본에 배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일본에 배치한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가 북한의 대북제재 회피와 불법적인 거래를 막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며, 호주 정부가 현재 북한에 가하고 있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4월 2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P-8A 해상 초계기를 일본에 배치해 북한의 대북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해상 초계기 배치 기간은 필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가 일본에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를 배치한 것을 두고 미국의 최우선 동맹국인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가 대북압박의 선봉에 선 증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은 지난 4월 11일, 이미 한반도 인근에 배치한 23형 호위함 ‘HMS 서덜랜드’ 함에 이어 신형 강습상륙함 ‘HMS 알비온’ 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실시했던 한미연합훈련 ‘포어 이글’에는 호주군과 뉴질랜드군도 참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호주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일본 배치도 이 같은 공동 대북압박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호주군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기존의 AP-3C 오라이온 해상 초계기를 모두 퇴역시키고 그 자리를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15대와 다수의 MQ-4C 무인 해상초계기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일본에 배치한 초계기는 호주군의 최신 초계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