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도 “회담 장소 압축된 상태”…트럼프 말대로 ‘판문점’서 열릴까
  • ▲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여객기 승무원과 승객을 초청한 자리에서
    ▲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여객기 승무원과 승객을 초청한 자리에서 "며칠 내로 美北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백악관 유튜브 채널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며칠 내에 美北정상회담 시간과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미국과 한국에서는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와 판문점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비행 중 엔진 고장이 일어났지만 기장의 빠른 대처로 큰 사고를 방지했던 사우스 웨스트 항공 1380편 여객기 승무원과 승객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美北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것은 큰 문제였지만 내가 보기에는 잘 해결될 것 같으니 지켜보자”면서 “우리는 지금 美北정상회담을 준비 중인데 며칠 내에 날짜와 시간, 장소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美北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도 괜찮다며 제3국이 아닌 (북핵 문제의) 현장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백악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美北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압축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美정부 내에서 美北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지금 시점에서 (美北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통령의 말처럼 회담장소 후보는 이미 압축됐다”면서 “우리는 곧 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30일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께 양보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美대통령도 “노벨 평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친절하게도 내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평화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관대하며 이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지만 지금 상황의 핵심은 이 일(북핵 문제)을 해결하는 것이며, 해결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北정상회담이 제3의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 뒤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이 추측한 美北정상회담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몽골 울란바토르,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등이었다. 그리고 美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담 장소 후보지가 스위스와 스웨덴, 몽골, 싱가포르로 압축됐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美대통령이 “판문점 평화의 집도 괜찮겠다”고 말하고, 북한이 억류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美北정상회담 판문점 개최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