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에서 누가 죽는다며? '스포' 가득 리뷰에 영화팬 울상

극장에서 '어벤져스 LIVE' 방송한 유튜버까지 등장
복잡한 세계관 때문에 '학습차' 재관람하는 이들도 늘어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30 19:07:30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기념작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Avengers : Infinity War)'를 오매불망 기다려온 영화팬들이 개봉 직후부터 떠도는 '스포일러'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핵심 내용과 결말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영화 후기들이 온라인과 유튜브 등에 난무하면서 '영화를 보지도 않았는데 줄거리를 모두 알아버렸다'는 영화팬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마블 영화 역사상 최강의 캐스팅 조합과 최대 스케일, 평론가들의 호평이 조화롭게 이뤄지면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워낙 마블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이 두터운 데다 배급사 측의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개봉 이후 매일 100만명씩 누적 관객이 늘어나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상 전국 스크린을 싹쓸이한 탓에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흥행을 꺾을 만한 경쟁작도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조짐이다.

유일한 '걸림돌'은 광범위하게 살포된 영화 스포일러다. 일부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이 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다"는 면피성 문패를 달고, 영화 줄거리를 적나라하게 공개해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부 유튜버들이 영화를 홍보·소개하는데 지나친 과잉(?) 친절을 베풀면서, '누가 죽고 누가 살아 남는다'는 결정적인 내용들까지 함께 유포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있다.

스포일러 수준을 넘어 아예 극장에서 영화를 생중계하는 일도 있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한 유튜버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실시간으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이 바로 디즈니 측에 신고하면서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블은 개봉 전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어벤져스 노 스포일러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타노스가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Thanos Demands Your Silenc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스포일러 공개를 삼가해달라는 호소문을 올리는가 하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비밀 유지에 동참하겠다는 자필 서약이나 No Spoiler 캠페인 이미지를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하이라이트 상영회'에 초대하는 흥미로운 이벤트도 벌였다.

하지만 이같은 마블의 노력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쳐대는 네티즌 다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의 노력과 수고(?) 덕분에 지금은 검색 몇번만 하면 대강의 줄거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인피니티 워' 2부작 중의 하나인 이번 영화에서 어떤 영웅들이 사망했고, 다음편엔 어떤 영웅들이 등장한다더라 같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재관람율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IMAX, 4DX, 3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된다는 점도 재관람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번 영화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완결편 격이라, 마블 영화에 대한 상식이 부족할 경우 영화에 대한 이해나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극장을 찾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엔 오히려 스포일러성 글들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전문 블로그를 통해 '마블 유니버스'를 충분히 학습한 이들이 직접 그 세계를 느껴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는 일들도 허다하다는 것. 영화의 결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상당하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또 한 명의 관람객이 되기를 자청한다는 얘기다.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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