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어벤져스 LIVE' 방송한 유튜버까지 등장복잡한 세계관 때문에 '학습차' 재관람하는 이들도 늘어
-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마블 영화 역사상 최강의 캐스팅 조합과 최대 스케일, 평론가들의 호평이 조화롭게 이뤄지면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
유일한 '걸림돌'은 광범위하게 살포된 영화 스포일러다. 일부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이 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다"는 면피성 문패를 달고, 영화 줄거리를 적나라하게 공개해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스포일러 수준을 넘어 아예 극장에서 영화를 생중계하는 일도 있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한 유튜버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실시간으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이 바로 디즈니 측에 신고하면서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하지만 이같은 마블의 노력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쳐대는 네티즌 다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의 노력과 수고(?) 덕분에 지금은 검색 몇번만 하면 대강의 줄거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인피니티 워' 2부작 중의 하나인 이번 영화에서 어떤 영웅들이 사망했고, 다음편엔 어떤 영웅들이 등장한다더라 같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
이럴 경우엔 오히려 스포일러성 글들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전문 블로그를 통해 '마블 유니버스'를 충분히 학습한 이들이 직접 그 세계를 느껴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는 일들도 허다하다는 것. 영화의 결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상당하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또 한 명의 관람객이 되기를 자청한다는 얘기다.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