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소환없이 구속영장 신청 검토
  • ▲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장기간 여려 명의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로 피소된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 목사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경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14시간 동안 진행된 1차 소환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 자체를 부인했던 이 목사는 28일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이뤄진 2차 조사에서도 '여신도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목사는 "개인 기도처에서 신도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밤 중에 따로 불러들인 적은 없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공준표 기자
    이 목사를 두 차례 소환조사한 경찰은 추가 소환을 하지 않고 이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성 신도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6명의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 목사가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일부 여성 신도들을 항거 불능 상태로 빠뜨린 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목사의 과거 행적을 캐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 교회로 신도수가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