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행보 "전 요즘 가장 핫한 남자, 홍준표 대표에 감사"… 의혹엔 침묵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본인을 향한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과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조롱도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김 의원은 26일 경남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자신을 (경남의) '오래된 친구'라고 (소개)하던데, 전 요즘 가장 핫한 남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일주일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과의 연결고리가 연일 뚜렷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며칠 있으면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25일 부산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드루킹 공세는 저의 인지도만 높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저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제가 죽고 있습니까?"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덕분에 맷집이 탄탄해지고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러분들께서 걱정하고 있는 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갈 일"이라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당당하게 정면돌파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정치권에 늘 싸우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늘 민심과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가는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 국민이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PK(부산‧울산‧경남)는 수십 년 동안 일당이 독점해 왔던 지역"이라며 "세 지역의 후보가 원팀이 돼 반드시 승리하겠다. 남쪽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 나가는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27일 현재 '드루킹' 김동원 씨의 측근과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 사이에 오간 500만 원을 놓고 인사 청탁 대가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계좌 및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오는 30일 한 전 보좌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