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6일 회의 열고 독수리 연습 평가 후 종료…남북정상회담 당일 훈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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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한미 군 수뇌부는 오늘 회의를 열어 독수리 연습 성과를 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훈련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는 “군 안팎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독수리 연습 종료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했다. 당시 한미 양국은 “독수리 연습은 예년과 같이 4주 동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더 빨리 끝나게 됐다.
4월 1일부터 8일까지 한미 해군·해병대가 참가한 상륙작전 연습 ‘쌍룡 훈련’의 경우에도 당초 참가할 것이라던 F-35B 스텔스 전투기는 ‘기상악화’를 이유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수리 연습과 쌍룡 훈련의 주요 장면도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두고 “남북 대화국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휘소 연습(CPX)인 ‘키 리졸브(KR)’ 훈련 또한 참가 인원이 정위치에 대기하는 방식으로 남북정상회담 당일 하루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23일 비무장 지대(DMZ)의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24일 이동식 대북확성기 설비 일부 철거, 25일 한국군 의장대의 김정은 사열, 26일에는 한미연합훈련 조기 종료 및 일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남북정상회담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군이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는 우려 섞인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