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광 스님 집단 폭행 장면에 유흥주점 사장 증언까지조계종 "PD수첩 방송, '훼불행위'로 규정..강력 대응"
  • MBC PD수첩이 내달 1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을 방영하겠다는 예고편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33초 분량의 영상에는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한 의혹을 폭로하려다 적광 스님이 다수 스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한 유흥주점 사장이 스님들의 '일탈 행동'을 폭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PD수첩은 영상 하단에 『'폭력', '여자', '돈', 조계종의 민낯』이라는 자막을 달아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이 상기한 3가지 주제와 관련이 있음을 암시했다.

    PD수첩이 이같은 예고편을 내보내자 조계종은 24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계종은 "PD수첩이 불교계 일부의 의혹 제기 문제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는,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아니한 사안까지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며 이를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로 규정, 종단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D수첩이 조계종 비리 의혹의 '중심 인물'로 지목한 설정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가 부덕해 많은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에게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유전자를 채취하여 법원에 제출할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MBC 공식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