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단체 회원·성주 주민들, 사드기지 앞 진밭교에서 촛불 문화재 열고 공사 장비 반입 길목 차단
  • 경찰이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 환경개선 공사 장비 반입을 막는 성주 주민들의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3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6시40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앞 진밭교에서 촛불 문화재를 열고 공사 장비 반입 길목을 차단했다.

    경찰은 이를 봉쇄하고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주민은 다리 난간 밖 격자형 철골 구조물을 내밀고 올라가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긴장이 고조되자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이 운집하면서 약 200여 명으로 늘었다. 경찰도 병력을 늘려 10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은 방송 차량 확성기를 통해 "진밭교 도로점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에서 금지하는 행위"라며 "이를 계속해서 어길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해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국방부는 동작 그만" "사드 공사 중지하라"를 외치면서 이에 맞대응했다.

    경찰과 사드 건설 반대단체 대치는 밤새 이어졌다. 경찰은 23일 오전 8시 10분경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