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통 “北관계자, 내부적으로 스위스·싱가포르 선정”…美CNN “싱가포르·스웨덴”
  • ▲ 美北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해외소식통은 북한 고위급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 美北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해외소식통은 북한 고위급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북한은 스위스 또는 싱가포르를 최종 후보지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美CNN이 보도한 美北정상회담 개최 후보지.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만남에 계속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美北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소식통은 “북한 내부적으로 스위스 아니면 싱가포르를 선정했다”고 주장했고, 美CNN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볼 때 싱가포르 아니면 스웨덴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해외소식통은 지난 19일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말”이라며 “美北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와 싱가포르를 최종 선정했으며, 수교 관계가 있는 스위스가 우선 후보지”라고 주장했다.

    美CNN은 같은 날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장소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또는 스웨덴 스톡홀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美CNN은 “북한이 美北정상회담 장소로 원했던 곳은 평양 또는 ‘비무장 지대(판문점을 의미)’로, 이곳은 김정은의 앞마당이고 차선책으로 제시한 베이징 또한 자신의 우군이 지배하는 곳이어서 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美워싱턴에서의 회담은 ‘적지 한 가운데’라는 점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CNN은 美北정상회담 장소를 협의하는데 있어 김정은의 전용기가 무난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 즉 항속거리가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나 베트남, 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은이 전용기를 고집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립 지대’에 속하는 스위스나 스웨덴이 회담 장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美CNN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들 또한 美北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은 청소년 시절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 유학을 한 적이 있다. 여동생 김여정도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스위스에는 북한 대사관이 있어 평양에서의 지원을 받기 수월하다는 점도 회담 장소로 유력한 이유다.

    스웨덴은 미국이나 캐나다를 대신해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고, 북한이 서방 진영과 대화를 하는 통로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스웨덴에서 美北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아무래도 수도 스톡홀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싱가포르는 앞서 해외소식통과 美CNN, 한국 언론들이 동시에 꼽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전략에 맞서 美해군 전투함의 기함 입항을 허용한 나라이면서 미국과 FTA를 맺은 경제 파트너이기도 하다. 또한 싱가포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기 전까지는 북한과 매우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씨 일가와 북한 권력층이 사용하는 사치품, 석유제품 수입 및 철광석 등의 수출 중계지로 많이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