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포스트 “폼페오, 4월 첫 주말 김정은과 극비리에 만나”
  • 2017년 1월 美중앙정보국(CIA) 국장 취임 선서를 하는 마이크 폼페오. 폼페오 美CIA 국장이 4월 초순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을 만났다고 한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1월 美중앙정보국(CIA) 국장 취임 선서를 하는 마이크 폼페오. 폼페오 美CIA 국장이 4월 초순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을 만났다고 한다. ⓒ뉴시스-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남북 간의 종전 논의에 축복을 보낸다”는 말과 함께 “미국과 북한은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했던 내용의 인물은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 국장이라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활절 주말(4월 첫 주말)에 김정은과 극비리에 만났다”면서 “그는 2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폼페오 CIA 국장의 은밀한 방북과 김정은 면담은 그가 차기 국무장관에 내정된 직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과 깡패국가의 독재자 간의 특별한 만남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대화를 위한 사전 접촉 성격이었다”면서 “사안의 성격 때문에 폼페오 CIA 국장의 방북은 극비리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폼페오 CIA 국장이 美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했던 발언에 주목했다. 당시 폼페오 CIA 국장은 “저는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상황을 조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회담을 가질 수 있고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낙관한다”면서 “미국과 세계는 이를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폼페오 CIA 국장이 김정은과 만난 것은 2000년 당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일을 만난 일과 2014년 제임스 클래퍼 당시 美국가정보장(DNI)이 2명의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한 일에 이어 美고위층의 세 번째 방북이라고 설명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대해 美백악관과 CIA는 논평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美‘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은 북한과 직접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이 비핵화의 운전대를 잡고 있다”던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