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강연서 한목소리… "문재인 사회주의 개헌 저지하고 자유민주주의 구하자"洪·2金 분골쇄신에 당 분위기 반전… 4선 중진의원들 대여투쟁 대거 가세
  •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권주자들이 구국의 일념으로 분골쇄신하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전면에 나서 대여투쟁을 이끌며 당의 분위기도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서울특별시장 후보, 김무성 전 대표최고위원은 17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강연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당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치 거물들이 문재인정부 좌파 사회주의에 맞서기 위해 총대를 메고 나온 것이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문재인 사회주의 개헌저지'라는 구호 아래 일치단결해 정부를 규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개헌안이 지향하는 것을 보면 사회주의 사고인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엿보이는데 이건 개인의 발전과 창의성을 억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든다"며 "어떤 정권도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정신을 위반·훼손하는 정책을 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대표는 "정부는 역사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고쳐서 우리 경제와 일상을 망치고 역사의 수레바퀴 거꾸로 돌리려 한다"며 "나라의 기본 틀인 헌법을 망치는 헌법 개악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국민의 미래, 후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 정책이 담긴 개헌안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을 보면 혁명 중에서도 좌향좌 홍위병식 혁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노조만 알고 북한만 즐겁고 기쁘게 하려고 하는 개헌을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특히 수도 이전을 법률로 한다고 정해 언제든 선거 때마다 보따리 장사처럼 수도를 옮길 수 있게 하면서 대한민국을 허물려고 하는 잘못된 개헌안에 대해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 정권은 민노총, 전교조 그리고 참여연대, 주사파, 좌파 연합 정권'이라며 "최근의 사태에서 봤듯 좌파 연합 정권이 정부 요직 곳곳을 독차지하고 이 나라의 체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체제전쟁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사회주의 개헌 정책을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 좌파 연합 정권에 대항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잠재적 경쟁자일지 모르는 이들이 단일대오에 들어선 것은 궤멸 직전의 보수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솔선수범 정신에 한국당 의원들도 하나둘씩 내부 분열을 정리하고 돌아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표시하며 당내 활동에 미적지근하던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등 야당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전날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 농단 규탄 퍼포먼스에서 비홍(비홍준표) 중진의 유기준·나경원 의원은 제일 앞줄에서 피켓을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등 한국당의 대여투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당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 

    초선 의원들도 이에 화답하듯 지난 13일에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검찰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별도의 성명서를 내는 등 불붙은 대여투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우던 유기준 의원(4선·부산 서구동구)은 지난 5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해준 것에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분열·갈등보다는 뭉쳐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가 지금은 나올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