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고했던 러시아 추가 제재 막판에 중단 지시

니키 헤일리 美대사의 CBS 출연 발언 이후 러시아 측에 “제재 없다” 알려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8 08:27:42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6일까지도 곧 시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가 돌연 중단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지만 美주요 언론은 “그의 발언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가 예고했던 러시아 제재 조치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美백악관은 러시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자국민에게 사용한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준비한다고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美정부의 제재 예고를 가리켜 국제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고 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는 15일 美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알 아사드 정권에 화학무기 생산 설비를 수추한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게 자신의 안보 보좌관들로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는 對러시아 제재에다 추가적으로 취할 조치가 마땅치 않다는 조언을 듣고 계획을 뒤집어 엎었다고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와 함께 경제 제재들을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승인을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러시아 제재를 취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가 CBS에서 말한 내용이 전해진 뒤 트럼프 정부는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연락해 ‘실제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의 결정 때문에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의 발언은 졸지에 거짓말이 돼 버렸다”면서도 “그러나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근시일 내에 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설명,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의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는 美CBS 방송에 출연해서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을 돕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1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美재무장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는 이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대상은 알 아사드 정권에게 화학무기 관련 장비를 공급한 러시아 업체들이 대상”이라며 “알 아사드 정권이 또 화학무기를 민간인에게 사용할 경우 미국은 다시 시리아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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