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지인 "'미투 고백' '성추행 추가폭로' 배후 세력 있다"추가폭로자 B씨, 측근 통해 "형(김흥국) 좀 잘 돌봐주세요" 문자
  • 전직 보험설계사 A(30대·여)씨가 모 종편채널에 나와 '2년 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를 하기 일주일 전에, 한 유명가수가 "조만간 김흥국 미투 터진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김흥국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는 지인 D씨는 17일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씨가 제발로 종편사를 찾아가 김흥국씨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미투 폭로를 하기 전에, 가수 C씨가 '김흥국 미투 사건'을 호언장담하는 말을 하고 다녔었다"고 주장했다.

    "한때 굉장히 유명했던 가수죠. C씨가 그랬어요. 조만간 김흥국 미투 터진다고…. 이 얘기를 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 공공연히 그런 말을 하고 다녔어요."

    D씨는 "A씨를 김흥국씨에게 소개시켜줬던 한 남성이 있는데, 올해 들어 그 남성과 C씨가 같이 붙어다니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된 바 있다"며 "앞뒤 정황을 살펴볼 때 A씨의 미투 폭로 계획를 C씨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나아가 폭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D씨는 "C씨를 배후자로 의심하는 이유는, 얼마 전 김흥국씨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폭로한 B씨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충동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해명한 사실 때문"이라며 "C씨가 김흥국씨를 음해하기 위해 두 사건 모두에 관여한 게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D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다수 매체에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의 추가 미투 사건에 대해 폭로하겠다'는 문자를 돌리고, 실제로 찾아온 한 매체 기자에게 B씨의 폭로 내용을 공개한 장본인이 바로 가수 C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B씨와 대화를 나눈 C씨가 스포츠 매체 기자에게 B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들려줬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D씨는 "추가 폭로자 B씨는 무명가수로, 김흥국씨가 한창 축구할때 술 얻어 먹고 밥 얻어 먹고 했던 사람"이라며 "한 마디로 김흥국씨에게 그렇게 하면 안되는 오랜 지기인데, 난데없이 성추행 추가 폭로자로 등장해 몹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음반도 내고 했지만 이름이 알려진 분은 아니에요. 아무튼 김흥국씨와는 원수진 일도 없고 사이가 나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폭로를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을 의심할 수밖에요."

    D씨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지금 B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기는 꺼놓은 상태이나 측근을 통해 '요즘 힘들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요즘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지금 밥도 못먹고 있고, 말할 기운도 없다면서 몸을 좀 추스린 다음 연락드리겠다는 문자를 김흥국씨 측에게 보냈대요. 물론 직접보내진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요. 그리고 의미심장한 건, 문자 말미에 '형(김흥국) 좀 잘 돌봐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는 겁니다."


    D씨는 "이에 김흥국씨 측에서 '용서해줄테니 이리와서 네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만 인정하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D씨는 "폭로 과정도 문제지만, 폭로 내용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2012년경 B씨가 운영하는 술집 장사가 너무 안돼 도와주려고 그 가게를 자주 찾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매도를 해 김흥국씨가 매우 분개하고 있다"며 "(김흥국이)그런 성추행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D씨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응원 당시 김흥국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일은 응원단장이 책임지고 증언해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김흥국은 같은달 26일 명예 훼손 및 무고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한 상황이다. 김흥국은 지난달 20일에도 A씨에게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