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드루킹 기여도 얼마나 됐기에 인사청탁까지 했나"

"文정부 '댓글공작'을 적폐라 지칭… 내로남불 아니도록 철저히 수사해달라" 압박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7 09:55:50
▲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본선 맞상대로 점쳐지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댓글조작 파문'에 놀라움을 표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17일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진정한 주권자"라며 "국민의 집단적인 지혜가 담긴 공론을 왜곡하려 했다는 것에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자처해 김모 씨(구속·필명 '드루킹')의 인사청탁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으며, 이후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씨가 추천한 인물을 면담하기까지 했던 사실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후보는 "기여도가 도대체 얼마나 됐기에 그런 엄청난 청탁까지 할 정도의 사이냐"며 "이 부분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는 게 나라를 위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태호 후보는 이번 댓글조작 파문의 배후가 김경수 의원이라는 '배후설'이나 정권 차원의 개입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예단을 삼갔다.

김태호 후보는 "내가 아는 김경수 의원은 겸손하고 깍듯한 친구"라며 "그럴 분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갖고 있는데,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서 국정원 댓글이나 사이버사령부 댓글에 대해 민주주의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늘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내로남불로 보이지 않도록 똑같은 잣대로 이번 사건을 다뤄달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이번 댓글조작 파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호 후보는 경남의 선거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라고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당에 대한 지지도도 반토막이 났고 참 어려울 것 같다"며 "경남은 독재에 맞선 3·15 정신과 부마항쟁이 있는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온 보루의 차원에서 이번에 나라를 지탱하는 보수의 보루로 경남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전략공천됨에 따라 자동 낙천당한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이 단일화를 거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한편으로 경남 최대의 도시인 창원의 현역 시장 안상수 전 대표 또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는 모습에는 우려를 표했다.

김태호 후보는 "하나로 힘을 합쳐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인데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역지사지로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나라도 어렵고 경남도 어렵고 당도 어려우니 간곡한 마음을 가지고 읍소해나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에 대한 재신임 선거로 치르겠다는 프레임을 제시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전직 도지사에 대한 평가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김경수와 김태호 중 누가 경남의 문제를 잘 해결해갈 것인가의 경쟁이지, 이 선거에 대통령이나 당대표의 대리전이라고 가져오는 것은 좋은 프레임도 아니고 옳은 길도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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