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 민주·한국 메시지 어떻게 달랐나?

정부·여당 세월호 재조사 움직임… 한국당 "정략적 이용 그만, 슬픔 잊고 미래로 나가자"
남경필 경기도 합동분향소 운영 종료… 南 "이제 보내야 할 때, 참담해도 새 희망 찾아야"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6 22:25:06
▲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청 안에 있는 세월호 합동분향소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상처는 아프지만 새 살을 돋게 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참사 4주기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16일 여야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냈다. 정부·여당은 세월호 재수사를 주장했고. 야당은 "아프지만 이제 보내고 새 희망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열린 추도식에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겠다"고 선언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곧 세월호를 세워 선체 수색을 재개하고 마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활동을 재개했다"며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는데 협력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재수사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와 보조를 맞췄다. 

김현 대변인은 "한국당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고 정쟁화시켜 세월호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방해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는 통곡의 바다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건져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재수사 움직임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이 국민적 슬픔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래로 진보해 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사고 후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며 "국민적 슬픔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 또한 아직 계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신 대변인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색과 구조에 헌신하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밀양 화재 참사 등) 사고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실질적인 재난안전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안전 정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관련 애도를 표하면서도 "상처는 아프지만 새살을 돋게 한다. 이제는 영원(永遠)의 바다로 세월호를 띄워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아픔과 분노를 넘어 죄의식으로 우리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게 했다. 고귀하고 꽃다운 생명의 안타까운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지 숙연하게 했다"면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도청 내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종료하려 한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지 4년만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는 "아픔은 쓰리지만 성숙하게 만든다. 절망은 참담하지만 새 희망을 찾게 한다. 세월호 참사가 공동체에 남긴 메시지"라며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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