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김 특검' 칼 빼드는 한국당… 조작댓글 게이트 열리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도 특검 언급하지만 온도차… 공조 가능성이 관건

윤주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6 15:26:06
▲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공개 영수회담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특검 추진을 공론화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에 이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소위 '쌍김(김기식·김경수)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16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기식, 김경수 두 사람에 대해서 특검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홍 대표는 특히 김경수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두고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해당 민주당원과 김경수 의원간에) 오고 간 문자만 제대로 수사하면 진상이 바로 드러난다"며 추궁했다. 

김기식 원장 논란도 특검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김기식 원장 사건 같은 경우에 해임 여부를 불문하고 그 사람의 범죄 행위를 밝히는 것이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야당의 도리라고 본다"며 인사 조치 여부와 관련 없이 특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수사당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수사를 은폐·축소하고, 정권과 교감을 갖고 (수사를 해서) 국민적 의혹을 부풀리면 국민과 한국당은 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이라며 특검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역시 여당을 향해 "더불어조작당이라는 별칭이 생겼다"며 "이미 정권차원의 게이트가 되어버린 '정권실세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을 한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아가는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수석대변인 역시 "이제 특검 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그토록 떳떳하다면 스스로 나서 특검을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력이 개입하여 증거를 인멸하고 축소하고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농후한 사건"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반드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은 특검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찰이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씨(필명 '드루킹')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김경수 의원과 관련된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은 점, 그리고 김경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 등은 한국당의 특검 주장에 있어 설득력 있는 명분들이다.

그렇다면 소위 野3당의 특검 공조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특검을 언급하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자유한국당과의 온도 차이가 분명하다.  

<댓글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른미래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일단은 검찰 수사를 먼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도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은 즉각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일단 수사당국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특검 공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4월 임시국회 정상화 자체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방선거 전에 별도의 특검법이 통과되거나 기존의 '상설특검법'에 따라서 본회의에서 특검 도입이 의결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향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특검에 공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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