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 영재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에스메 콰르텟(Esmé Quartet)이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를 석권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막을 내린 '2018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에스메 콰르텟이 1위를 비롯해 앨런 브레들리 모차르트상, 브람 엘더링 베토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등과 추가 2개의 상을 받은 에스메 콰르텟은 총 1만2200파운드(한화 19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는다. 또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연주기회, 영국 내 투어공연, 레코딩 기회 등의 부상으로 영국 내 클래식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 유망한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에스메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87년생), 하유나(91년생), 비올리스트 김지원(92년생), 첼리스트 허예은(92년생)로 구성돼 있다.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각자의 악기를 공부하면서도, 뤼벡 국립음악대학 실내악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하이메 뮬러를 사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프랑스 음악축제인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 상주단체로 선정돼 4번의 기획공연과 추가적인 현장 세션을 펼친다.

    영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공연장 위그모어홀이 주최하는 본 콩쿠르는 1979년 '런던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로 처음 시작돼 매 3년마다 열려왔다. 2010년부터는 위그모어홀이 후원하며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본선은 위그모어홀을 비롯한 런던 각지의 음악 홀에서 열리며,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돼 실내악 음악축제와도 같은 성격을 띤다. 역대 우승자로는 하겐 콰르텟(1982년), 아르카디아 콰르텟 (2012년)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