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미군, MQ-4C 트라이턴 무인정찰기 배치…北탄도미사일 상승단계 요격수단도 개발”
  • ▲ 美해군이 2018년 내에 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MQ-4C 트라이턴 무인정찰기. 한 번 뜨면 3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美노스롭 그루먼 공개영상 캡쳐.
    ▲ 美해군이 2018년 내에 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MQ-4C 트라이턴 무인정찰기. 한 번 뜨면 3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美노스롭 그루먼 공개영상 캡쳐.
    美해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동향을 24시간 내내 정밀 감시할 수 있도록 최신 고고도 무인 정찰기 MQ-4C ‘트라이턴’을 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또한 美국방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상승할 때 요격하는 수단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해군은 MQ-4C ‘트라이턴’을 올 연말까지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정찰기의 임무가 북한 군사 활동을 24시간 365일 정밀감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美해군 관계자는 또한 MQ-4C ‘트라이턴’의 괌 배치를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북한 탄도미사일 정보를 수입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美해군이 괌에 배치하려는 MQ-4C 트라이턴은 2013년 5월 처음 비행을 시작한 최신 무인정찰기다. 기존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 글로벌 호크’를 대체하는 모델로 작전 지역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머무르며 실시간으로 적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美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社가 제작을 맡은 MQ-4C 트라이턴은 길이 14.5미터, 날개 폭 39.9미터, 이륙 총중량 14.6톤의 대형 무인정찰기로 18km 상공에서 30시간 동안 머물면서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1만 5,186km에 달하며, AN/ZPY-3 다중능동센서(MFAS) X밴드 AESA 레이더로 360도 감시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 번 뜨면 700만㎢의 바다 또는 5,200㎢의 육지를 감시 정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게다가 다중능동센서에는 합성개구레이더(SAR)도 장착돼 있어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목표를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 ▲ 탄도미사일 요격 과정 가운데 가속 상승(Boost) 단계 요격은 매우 힘든 편이다. 사진은 美미사일 방어청이 '상승단계요격'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대표 이미지. ⓒ美MDA 홈페이지 캡쳐.
    ▲ 탄도미사일 요격 과정 가운데 가속 상승(Boost) 단계 요격은 매우 힘든 편이다. 사진은 美미사일 방어청이 '상승단계요격'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대표 이미지. ⓒ美MDA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방안으로 미사일 상승 단계 요격 수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날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새뮤얼 그리브스 美국방부 미사일 방어청(MDA) 청장도 북한의 핵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대처 계획을 밝혔다”면서 “‘사드(THAAD)’를 비롯한 추가적인 요격 미사일 기지, 감시정찰기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리브스 美MDA 청장은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나 그리브스 美MDA 청장이 말한 ‘미사일 상승 단계 요격’은 이론적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의 방공망을 벗어난 곳에서 1~2분 이내에 적 미사일을 파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어려운 기술로 여겨져 왔다.

    미군은 이를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B747 여객기를 개조한 공중발사레이저(ABL) 무기 YAL-1을 개발·시험했지만, 오바마 정부에서 비용 대 효과, 실현 가능성 등을 이유로 폐기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대응 방안이 없는 상태가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