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소통령’ 서울교육감 선거, 좌우 단일후보 내달 초 윤곽

우파진영 우리감·교추본 "기구간 내홍 더이상 안돼…내주 경선 합의안 발표"
좌파진영 촛불추진위 "경선절차 모든 후보 동의, 내달 5일 단일후보 발표"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5 13:50:37
▲ 3월6일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교육감선거를 두 달 앞두고 좌우 진영 후보단일화 추친 기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일화 기구가 양분돼 있는 우파진영은 '후보공동등록'이란 절충안에 두 기구가 합의를 이루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좌파진영의 경우 단일화 추진기구 자체는 순항 중에 있지만, 친전교조 성향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전(前) 전교조 서울지부장 출신의 이성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좌파 교육계 최대 주주인 전교조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후보단일화 추진기구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후보공동등록’ 및 ‘통합 경선’에 합의를 이루면서, 기구 분열에 따른 혼란은 수습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그 동안 두 기구는 일부 지역 단일후보 선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지난 10일 교추본 인천지부가 '범보수 인천교육감 단일후보'로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을 추대한 데 이어, 11일 우리감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을 인천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것이 대표 사례다. 충남과 경북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일부 우파 성향 서울교육감 예비후보는, 단일화기구가 추진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추대기구도 단일화를 못하는데 후보가 어떻게 들어가겠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위기감이 커지자 11일, 황영남 우리감 상임공동대표는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서경석 (교추본) 대표와 통화해 ‘후보공동등록’을 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더 이상 기구 간 불화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감과 교추본의 각 실무자는 최근 1차 만남을 갖고 후보공동등록에 합의, 세부경선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남 대표는 “다음 주 초 교추본과 2차 만남을 갖고, 세부 확정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우리감은 모바일 투표(1차 : 선거인단 70% 배심원단 30%, 2차 : 선거인단 50% 배심원단 30% 여론조사 20%)를 골자로 하는 경선 룰을 공개했으나, 교추본과의 통합경선을 위한 새 기준을 내주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파교육감 후보단일화는, 유력 예비후보들이 우리감과 교추본의 통합경선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지난 2월 27일 2018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 2018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 홈페이지

좌파진영의 단일화 추진기구 ‘2018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촛불추진위)는 20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경선 절차에 들어간다.

이미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촛불추진위 등록을 마쳤다. 시교육청과 촛불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직 조희연 교육감도 20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촛불추진위에 등록할 예정이다.

촛불추진위의 세부 경선 룰은 16일 공식 발표 예정이며, 그 내용은 조 교육감을 포함한 좌파진영 후보자들에게 사전 통보됐다. 취재 결과 기 등록한 2명의 후보를 포함해 조희연 교육감도 경선 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추진위에는 민주노총 서울지부, 민교협, 서울진보연대 등 좌파진영 6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강혜승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대표, 오인환 서울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좌파교육감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은 오프라인·온라인 투표와 모바일 여론조사로 진행진다. 온라인 투표는 5월2일부터 3일까지, 오프라인(현장) 투표는 5월4일부터 5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온·오프라인 투표와 함께 이뤄지는 모바일 여론조사는 30%를 반영한다.

여기에 현직 조희연 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조희연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고려, 다른 후보들에게 가산점을 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형평성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촛불추진위는 가산점까지 합산해 5일 최종 단일후보를 발표한다.

촛불추진위 관계자는 "현직 교육감이 경선에 들어오는 것이 최초이고, 현직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위해 10% 가산점제를 도입했다"며 "조 교육감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좌파 단일후보 경선의 키는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쥐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친(親) 전교조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과 전교조 서울지부장 출신의 이성대 후보 모두 지지기반이 ‘전교조+민주노총’으로 겹치기 때문에, 양대 조직 구성원들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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