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면죄부 주려 국회 사찰"… 野, '의원 출장 전수조사'에 일제 반발

한국당 "국회의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정치 보복" 민주당은 "이해한다" 지지

윤주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3 17:43:27

'김기식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13일 내놓은 입장과 여·야 국회의원 출장내역 전수조사 방침에 野 4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만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사실상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사임시키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김기식 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명분 축적용이라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경고를 보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전원을 사찰하고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른바 '국회의원 출장 전수조사'에 대해 반발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추가로 논평을 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장 수석대변인은 "위법이던 관행이던 국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 그것이 바로 적폐"라며 "자신들의 적폐는 관행이고, 남의 적폐는 범죄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치보복"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회를 무시하는 정권이라지만 국회의원을 무차별 사찰하고, ‘갑질 뇌물 외유’나 하는 사람과 싸잡아 공범시 하는 것은 입법부를 유린하는 행위"라며 전수조사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갑질의 경중을 논해 형평성을 따진다는 것이 대통령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며 "그 어떤 부적절한 갑질도 과거의 관행에 비추어 봤을 때 평균적이면 면죄부를 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식 하나 살리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정권의 도덕성, 국민이 요구했던 개혁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의 이런 막말에도 찍 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을 것이냐"며 추궁했다.

민주평화당도 가세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며 "김 원장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시급한 국정과제와 국가 대사에 전념하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고 요구"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파문이 급기야 국회 전체의 신뢰 문제로 확산됐다"며 "이 (전수조사) 소식을 청와대로부터 듣는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여전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응을 내놨다. 

박광온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의 고민을 이해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욕심도 이해하고, 그 용기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위법한 점이 있으면 그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씀으로 본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찬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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