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국회 부의장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법정 나올까

文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의혹은 대선 최대 이슈… 1년 지난 지금 왜?
靑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 선 그어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3 09:27:47
▲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해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야당 의원 및 관계자를 상대로 "명확한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등은 물론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성호 전 의원, 이유미 당원, 바른미래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나 대통령과 무관하게 한사람의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지난 2007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취직한 것과 관련, 5급 일반직 시험에서 특혜를 받고 입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기관장을 지냈던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던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하며 함께 근무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황증거도 제시됐다. 문준용씨는 취업을 위한 이력서에 단 12줄 분량으로 영상 전문가임을 강조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했으며, 이력서에 첨부한 사진에서는 귀걸이를 착용하고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학력증명서 또한 모집기간 내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동영상 관련 전문가를 뽑으려 한다는 배경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논란이 증폭됐다.

특히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고용정보원에 채용될 당시 문준용씨가 제출한 자료를 필적 감정 전문 업체에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해당 서류에 날짜 가필과 서명위조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력 실세의 지시를 통한 조직적 개입 의혹이 있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문준용씨를 채용할 때의 인사담당자 역시 특혜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줄을 잇자, 야당 소속이었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조차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은 향후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사건을 민사합의 15부에 배당, 조만간 첫 변론기일을 지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여기에 문준용 씨가 직접 출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문 씨의 변호사만 출석해 소송을 진행한다면, 비판여론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 지난 대선의 핵심 의혹 중 하나였던 사건이었음에도 직접 진실을 해명하기보다는 소송을 통한 고압적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는 목소리가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외유 출장 논란 등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있으나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임명강행이든 사퇴든 내부적으로 문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그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외유출장 등 논란이 제기되자 수차례의 브리핑을 통해 그를 감쌌다. 지난 9일에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조국 민정수석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고 했다.

그러나 인사 전에 검증을 했어야 할 청와대가 적법성을 판단한 것에 대해 논란이 뒤따랐고, 지난 12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김의겸 대변인은 "김기식 금감원장이 자신의 업무를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되었거나 일반적인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감각을 밑돌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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