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친문들만…' 민주당 제주 경선서도 당원명부 유출 파문

"당원 7만 명부 유출, 문대림 측이 확보해 선거운동 활용 정황 확인"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2 17:58:19
▲ 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이 제시한 당원명부 유출 증거.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가 포함된 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들의 정보가 지역구별로 분류돼 있으며, 당비약정 여부도 표시돼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 보도자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7만 명에 달하는 당원명부가 통째로 친문(친문재인) 성향 특정 후보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선 중단 요구가 나오는 등 파국을 맞고 있다.

앞서 광주광역시장 후보를 놓고서도 친문으로 분류되는 이용섭 전 일자리부위원장의 당원명부 유출 파문으로 광주시당이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등 홍역을 겪은 와중에 제주도에서도 친문 후보에 의해 사달이 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을 3선 의원 출신의 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는 1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친문 문대림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당원명부를 유출해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친문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4·3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사전답사차 제주를 찾은 청와대 관계자가 문대림 예비후보를 접촉하고 돌아간 사실이 폭로돼 한때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김우남 예비후보 캠프의 고유기 대변인은 "민주당 제주도당 소속 전체 당원 7만여 명의 명부가 유출됐고 문대림 후보측이 이를 확보해 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당원명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입당한 당원 2만3000여 명이 포함된 최신정보로 "유출된 당원 명부는 당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보될 수 없는 것임을 도당 관계자도 확인했다"는 게 고유기 대변인의 주장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이 제시한 유출 당원명부를 활용한 경선 선거운동 정황. 문대림 예비후보가 발송한 예비공보물이 같은 세대에 3부, 개인별로 도달해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 보도자료

김우남 예비후보 측은 문대림 예비후보가 이후 확보한 권리당원 주소지로 예비공보물을 보내는 등 이를 활용한 경선 선거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가 예비공보물 2만7000여 장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세대 단위로 발송되지 않고 한 세대 안에 권리당원이 여럿 있을 경우 그 숫자에 맞춰 개인별로 발송하는 등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게 김우남 예비후보 측의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김우남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와 함께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경선 일정의 보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많은 지지자들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했지만 도민과 당원들의 판단을 믿고 사즉생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기로 했다"며 '경선 보이콧'은 일단 일축했지만, 기자회견을 할 때 주위의 많은 지지자들은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당원 선거인단은 1만80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우리가 보낸 홍보물 2만7000부와 겹칠 수 있다"며 "당원명부의 관리 주체는 중앙당과 시·도당으로 (명부) 유출은 문대림 캠프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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