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성 전수석 "盧 몰아붙이던 김기식, 자신에게도 엄격했으면‥"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 이해성, 김기식 작심 비판 '눈길'

김태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2 14:38:08
▲ 각종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뉴시스 DB
"김기식씨가 자신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 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씨가 김기식 원장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단호한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 생각한다"며 "2003년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 후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고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이씨는 "당시 노 대통령은 서동구 KBS 사장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KBS 노조 및 시민단체 측 대표 몇 명을 청와대로 불러 두 시간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는데,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기식씨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그 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는 김기식씨를 잘 모른다"면서도 "다만 그 날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김기식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노 대통령은 간담회 이틀 후인 2003년 4월 4일 서동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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