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만이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길" 지방선거 출정식 성황리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함께 출정식에서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함께 출정식에서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 정권의 본질은 전교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주사파들의 연합정권입니다. 이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은 선거 밖에 없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둔 가운데 가장 먼저 광역단체 및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의 진용을 갖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이 같이 지방선거 필승의 각오를 다짐했다. 

    1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의 열기와 분위기는 그간 침체된 야당, 위기의 야당, 존재감 없는 야당과는 사뭇 거리가 먼 풍경이었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의 지지자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후보자를 응원했고,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등은 환한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공천장을 손에 쥔 후보는 총 19명. 광주, 전남, 전북을 제외한 열 네 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와 인구 백만이 넘는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5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지었다. 당초 인물난, 후보난에 시달려 공천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됐던 자유한국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결국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는 시각이다. '올드보이'의 귀환, 또는 회전문 공천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위 거물급이라고 칭할 만한 후보들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험지에 뛰어든 것은 자유한국당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공천에 대한 반발과 불만 역시 역대 공천에 견주어봤을 때 결코 거세지 않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세번째 구당중진연석회의를 가진 자유한국당은 출정식에 앞서 갈등 봉합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바른미래당의 현실과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탈당으로 한차례 휘청거린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외에는 별다른 흥행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예비후보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여러 신인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당내외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12일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이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 인재영입식을 앞두고 돌연 잠적하는 사태마저 빚어졌다. 유승민·박주선 대표 투톱 체제의 불안감 역시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그런 점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이른바 ‘보수 야당 선명성 경쟁’에서 자유한국당이 일단은 앞선다는 평가가 불가피하다.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어느 누가 나오더라도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4~5% 포인트 내외 수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바른미래당으로서 적색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한국당의 정통 지지층이 결집되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대결구도가 장기화될 경우 보수층이 자유한국당으로 대거 쏠리게 되면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구도라는 분석이다. 

    홍준표 대표가 결집을 호소하는 것 역시 같은 차원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12일 출정식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절대로 불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아무리 아스팔트를 누비고 다녀도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선거 밖에 없다. 친구, 가족, 이웃 모두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며 주변의 투표 동참을 독려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20일까지 공천을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나머지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 3명과 기초단체 후보들을 모두 결정해, 다른 정당들에 비해 빨리 공천을 마무리 짓고 속히 선대위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