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서 신명으로…창작춤축제 '한국무용제전' 18일 개막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2 11:02:35
▲ '한국무용제전' 개막팀 카시아무용단 '기억의 조각'.ⓒ한국춤협회

국내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 '한국무용제전'이 개막한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백현순)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제32회 한국무용제전(Korea Dance Festival)'을 연다.

1985년 시작된 '한국무용제전'은 현재 국내에서 최장수이자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이다. 전통춤이 아닌 한국무용의 춤사위를 기본으로 한 창작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무용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 역할을 맡는다. 

2013년부터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동양권의 각국 전통춤의 춤사위를 기본으로 한 창작춤 무용단을 초청해 한국의 대표작품과 개·폐막작에 나란히 배치해 춤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한국무용제전의 주제는 '축제(Festival)'이다. 본래 가무악 속에서 희노애락을 나누며 축제를 좋아하는 특성에 착안했다. 한국춤의 구성원리가 '한에서 신명으로, 신명에서 환희로'이다. 최근 몇년 사이 인구 감소, 청년 실업 문제 등 사회경제적 분위기가 불안해지는 것을 축제를 통해 희망을 가져보자는 취지다.

▲ '한국무용제전' 개막팀 베이징실험무용단의 '벽(The wall)'.ⓒ한국춤협회

이번 무용제전에서 주목할 작품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중국 베이징실험무용단 소향영(肖向英) 안무가의 '벽(The Wall)'과 지난해 한국무용제전 최우수작품상에 빛나는 카시아무용단 김호은 안무가의 '기억의 조각(Piece of Memories)'이다.

'The Wall'은 독일 동서 베를린 사이에 29년간 세워진 베를린 장벽과 트럼프의 멕시코 장벽에서 영감을 받아 2017년 9월 완성했다. 주로 미국, 영국, 호주 등 서구 중심으로 선보인 이 작품을 아시아에서는 한국무용제전을 통해 처음 소개한다. 

소향영 안무가는 중화민족의 자강불식의 정신과 끝없이 목표를 향해 달리는 전통문화의 사상을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과 한국 간의 좁은 '벽'을 무너뜨리고 국문을예술문화교류를 활발히 하고 더욱 깊은 우호관계와 미래를 기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억의 조각'은 2017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시 전문심사위원단은 "무대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 점,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적으로 승화하려는 관점, 무용수들의 기량이 돋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총 18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꽉 채우며 '놓치지 말았어야할 그때의 후회', '지속하고 싶은 순간의 머무름',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운명', '그 운명앞에 마주한 나약함' 등의 잃어버린 나의 기억의 조각을 찾아나선다. 

한국무용제전의 대극장 공연에는 총 8팀이 참가한다. 서울에서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볼 기회가 적다. 이에 올해에는 부산 시립무용단과 청주시립무용단이 참여해 서울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시켰다. 

소극장 공연은 젊은 안무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더 많은 공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장래훈, 박지선, 김재승, 양미희, 이하경, 박미나·장영진, 변재범, 강은진, 박현정, 조민아, 김미정, 최가현 등 12팀이 보다 실험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29일 한국무용제전의 폐막을 알리는 공연에는 말레이시아 TFA Inner Space Dance가 'Get This Swawam'과 'SUM'을 선보인다. 한국 공연은 2017년에 한국무용제전 우수작품상을 받은 임학선댄스위의 정향숙의 '강, 강江 The River Runs Through'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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