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전 스스로 쓴 김기식 칼럼, 다시 읽어볼 때다

[칼럼] 사퇴여론 50.5%… 기득권 혁파 외쳤던 1월30일 <경향> 기고 칼럼 자신에게 대입해야

안종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2 10:53:32

지난 1월30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김기식 칼럼을 보자. 자신의 이름까지 문패에 달아낸 '가장 큰 적폐는 기득권이다'는 글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기득권을 혁파해야 혁신이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기득권=적폐'라는 명제를 대입하는데 여념이 없다.

직불카드 확대를 반대하는 카드사를 수수료에 눈먼 악덕회사로 비판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을 늘리는 것을 저지하는 약사회를 기득권으로 몰아붙였다. 거창한 바이오산업 성장까지 언급하며 '약사회란 기득권 앞에 유통구조 개혁은 엄무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치원·초등학교 수업시간 늘리기에 반발하는 교사들을 단지 업무시간이 느는 걸 단지 '싫어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다 맞는말이다. 그렇다면 김기식 스스로 내놓은 해결법을 들여다 보자.

기득권 세력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기득권을 혁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치적인 기득권 혁파는 반발이 격렬함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부터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돌아와 오늘에는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석달 전 자신이 쓴 칼럼을 다시 읽어야 할 때다.

국회의원이란 가장 강력한 기득권을 쥐고 피감기관을 흔들었다. 그들의 돈으로 출장도 다니고, 후원금도 받고, 강좌도 운영했다. '할 수 있는 갑질은 다했다'는 지적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여론은 계속 돌아서고 있는데 사퇴는 끝끝내 거부하고 있다. 12일자 여론조사를 보면 김기식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50.5%로 절반을 넘었다.

그가 당당히 적어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득권 혁파'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제는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인용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11일 하루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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