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재록 性추문 추가 폭로.."장기간·상습적으로 이뤄져"
  • 전날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성추문 의혹'을 최초로 파헤진 JTBC가 11일 신도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JTBC 뉴스룸'은 본격적인 보도에 앞서 "어제 성폭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뒤 교회 측이 '방송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방송 내용을 허위라고 볼 수 있는 자료가 없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해당 신청을 기각했다"는 보도 후기를 전했다.

    이어 취재기자의 단독리포트를 소개한 JTBC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받은 진술을 토대로 (이재록 목사의)성폭력이 일회성에 멈추지 않고 오랜 시간,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JTBC는 "경찰은 '살아있는 신'으로까지 불린 이 씨가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재록 목사가 늦은 밤 '개인 기도처'로 피해자들을 불러내, 권위를 이용해 회유와 압박을 가하는 상황과 수법은 모두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재록 목사가)나랑 더 하나 되고 싶지 않느냐. 그래서 천국 중에서 더 좋은 곳에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너를 선택한 건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거다. 그래서 너랑 나랑 성관계를 하면 천사들도 고개를 돌린다."

    이재록 목사는 "너를 선택한 건 내가 아닌 하나님이다", "너랑 성관계를 맺으면 천사들도 고개를 돌린다"는 식으로 일종의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성폭력을 저질러왔고, 이들을 압박하기 위해 가정의 경제적 형편까지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사업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저희 집이 십일조가 많지 않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거예요."

    JTBC는 "교회와 집이 전부였고 성에 대해서 잘 몰랐던 피해자들은 '성폭행을 당한다는 개념조차 없었다'고 말했다"며 "피해자들은 지금도 성폭행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찰도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도 목자님께서 말씀하시면 말이 되는 거야. (성관계가?) 모든 일이 다. 비단 그일 뿐만 아니라."

    한편, "해당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는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성폭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JTBC와 담당기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