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났으면 수백 번 죽었을 몸… 한없이 용서해준 대한민국 위해 마지막 봉사"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대사에 대한 답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대사에 대한 답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자유한국당 후보 추대식 답사에 네티즌들이 숙연한 감동의 반응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고 있어 화제다.

    김문수 전 지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후보 추대식에 참석해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극찬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추대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고 답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전 지사는 "나는 원래 좌파 운동을 하다가 대학에서 2번 제적되고, 공장에서 2번 해고되고, 감옥을 2번을 다녀왔고, 대학을 24년 6개월 만에 졸업했다"며 "소련 공산주의권의 붕괴와 그 이후 그들 체제가 얼마나 반인간적인지 똑똑히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가장 싫어하던 자유한국당, 당시 민주자유당(민자당)에 들어와서 국회의원 3번 하고 도지사를 2번 했다"며 "악이라 규정했던 그들이 오히려 운동권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실력 있고, 더 비전 있고, 더 도덕적이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고 술회했다.

    이처럼 본인은 과거 좌파운동을 하다가 깨어나 우파로 돌아섰지만, 현재 권력의 심장부에는 여전히 예전의 사상에 심취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을 김문수 전 지사는 답사에서 폭로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단연코 말씀드린다. 지금 이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다"며 "그 위기는 바로 철지난 공산주의·사회주의·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무너뜨리고 이상한 남북 간의 교류와 화합을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세력인지 나는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감옥 속에서도 음파라디오를 몰래 반입해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김일성주의를 학습해온 사람들"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나와 같이 감옥 산 그들이 청와대에 있다"며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방치하는 것은 선거를 떠나서 이 시대의 김문수가 죽은 생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와 '김일성주의' 간의 일대 결전 상황으로 규정한 김문수 전 지사는 이로부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명분을 찾았다.

    김문수 전 지사는 "동북아시아 공산국가로 둘러싸인 이 나라 자유의 수도 서울을 이렇게 허물어버릴 수 없다"며 "서울을 자유와 번영의 수도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홍준표) 대표의 말씀대로 영혼이 맑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약 북한에서 태어났으면 수백 번은 죽었을 것"이라며 "한없이 자애롭고 한없이 용서해주는 이 대한민국의 품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이 나라를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김문수 전 지사의 추대식 답사 동영상에 네티즌들은 여러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적을 아는 자만이 이길 수 있다" "좌파운동도 해보고 감옥도 갔다왔으니 그들의 습성을 잘 아는 분일 거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바란다"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 "젊어서 좌측에 서보지 않으면 열정이 없는 것이고, 나이 들어 우측에 서지 못하면 지혜가 없는 것이라 했는데, 김문수 후보는 열정과 지혜를 모두 지녔으니 꼭 승리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는 김문수 전 지사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식 답사 전문이다.

  •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대표께서 우정 어린 말씀 주셨는데 감사드린다.

    나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지 24년째 됐다. 나는 원래 좌파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2번 제적되고, 공장에서 2번 해고되고, 감옥을 2번을 다녀왔고, 대학을 24년 6개월 만에 졸업했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을 참으로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야겠다' '혁명을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소련 공산주의권의 붕괴와 그 이후 그들이 살아왔던 비참한 현실, 그리고 그들 체제가 얼마나 반인간적이고 반사회적인지 똑똑히 알게 됐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입당했다. 그 때 홍준표 대표와 여러분과 같이 입당했는데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던 자유한국당 당시 민주자유당에 들어와서 24년 동안 국회의원 3번 하고 도지사를 2번 했다.

    많은 동료, 친구들을 봐왔다. 내가 타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내가 악이라고 규정했던 그들이 오히려 운동권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실력 있고, 더 비전 있고, 더 도덕적이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오랜 시간 동안 나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도 설계해봤다.

    나는 단연코 말씀드린다. 지금 이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 그리고 그 위기는 바로 철지난 공산주의·사회주의·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드디어 수도를 이전하자고 600여 년이 넘는 수도 서울을 이전해야겠다고 했다.

    이 서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심볼이고 중심이라는 것 때문에 이 수도 이전을 추진했고 나는 거기에 반대했지만 역부족으로 내가 졌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래된 관습적 헌법으로서 수도는 당연히 서울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대한민국을 허물려는 이들에 의해서 이제는 헌법이 필요 없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낸 헌법개정안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고 3조 2항에 신설하려고 한다.

    그러면 국회의원 과반수만 되면 수도를 계속 옮겨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뀐다. 600여 년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리고 남북통일의 수도 서울, 8000만 한민족의 수도 서울, 그리고 동북아시아 공산국가로 둘러싸인 이 나라 자유의 수도 서울, 이 서울을 이렇게 허물어버릴 수 없다.

    내게 서울시장을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이 자리 있는 나경원 의원 그리고 김선동 의원, 훌륭한 서울의 의원들이 많이 있어서 그분들이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대구에 가서 지난 번 낙선한 것 다 알 것이다. 주민등록도 대구에 돼 있는데 왜 나보고 서울시장을 나가라고 하느냐. 나는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번 홍준표 대표와 당의 뜻에 의해서 나보고 하라는데 나는 지금이라도 나보다 더 적합한 분들이 많이 있다. 이 자리 있는 나경원 의원, 오지 않은 많은 분들 있다. 여러분들 많이 있는데 내가 꼭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서울시장을 내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이라면 이 당은 해체돼야 한다. 대한민국을 김정은 폭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통일시킬 수 있는 마지막 유일한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라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바로 대한민국의 침체된 경제를 살려내고 젊은이들에게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이런 정신으로 젊은이들을 다시 북돋우고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앞장설 수 있는 그 정당은 자유한국당 뿐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 구속됐다. 이명박 대통령 구속됐다. 우리와 함께 일하던 고위직, 국정원장도 3명이나 구속됐다.

    우리는 바꿔야 될 점이 많다. 깊이 반성한다. 고칠 것을 고치겠다. 그러나 이 나라를 김정은의 핵폭탄으로부터 확고히 지켜낼 수 있는 정당은 오직 자유한국당 외에 어디 있는가.

    이 나라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확실한 경제발전과 복지향상을 위한 비전과 경험을 가진 정당은 자유한국당 밖에 없지 않는가. 이 서울을 바로 남북통일, 동북아 자유와 번영의 수도로 다시 한 번 발돋움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동안 70여 년간 이룩해왔던 빛나는 한강의 기적이 이제 무너지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모두 분산시켜서 이 수도 서울 자체의 600년 역사를 지우고 이상한 남북 간의 교류와 화합을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세력인지 나는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감옥 속에서도 음파라디오를 몰래 반입해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김일성주의를 학습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청와대 있다. 나와 같이 감옥 산 사람들이다.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내 양심에 나는 선거를 떠나서 이러한 것을 방치하는 것은 이 시대의 김문수가 죽은 생이라 생각한다.

    나는 목숨을 바쳐서 자유대한민국의 진정한 번영과 그리고 북한에서 억압받고 있는 2400만 동포들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고 태극기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나는 서울시장을 나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도 아니고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아무런 욕심 없다. 대표 말씀대로 영혼이 맑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내가 살아왔던 것에 비한다면, 내가 만약 북한에서 태어났으면 수백 번은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없이 자애롭고 한없이 용서해주는 이 대한민국의 품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이 나라를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한다.

    존경하는 홍준표 대표,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이 부족하고 상처투성이고 많은 잘못을 해온 이 김문수가 조국을 위해서 그리고 북한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주민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과 젊은이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로 쓰여질 수 있도록 많은 보살핌과 사랑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