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역사관 ‘이음피움’, 평화시장 인근 창신동에 문 열어서울시 “경제 활력 불어 넣는 새로운 지역 명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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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 예산 77억원 들여 개관한 봉제역사관 ‘이음피움’이 10일 개관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관식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동대문 패션상권의 배후생산지이자, 대표적 의류제조 밀집지역으로 기능해 온 창신동의 특성을 활용해 봉제박물관을 조성했다”고 밝혔다.동대문구 창신동에 문을 연 ‘이음피움’은 봉제작업실, 봉제자료실, 봉제역사관, 단추가게, 봉제마스터 기념관, 바느질 까페 등으로 구성됐다. 3층에 자리한 봉제마스터 기념관은, 30~40년 간 현직에 종사한 ‘봉제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과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스토리를 전시한 공간이며, 2층 봉제역사관에서는 패션화보와 신문기사 등 200여 점의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옷을 만드는 가장 작은 재료인 ‘단추’를 테마로 한 ‘단추가게’도 관람객을 잡아 끌만한 매력있는 공간이다. 봉제기술을 배워 나만의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봉제작업실’도 갖췄다.다만 일부 설명글이 지나치게 ‘착취 받은 노동자의 삶’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6~70년대 봉제공장의 근무환경이나 노동조건이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봉제공과 시다’를 경제 발전의 희생양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화의 주역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봉제역사관 개관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봉제 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이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세계적인 패션스쿨과 연계한 전문교육까지 아우르는 ‘서울 패션혁신허브’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음피움’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을 연다. 관람시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