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우파 예비후보 3人,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방식엔 ‘이견’

핵심은 ‘단일화 방식 및 절차’, 후보 간 이견 조율이 관건

정호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1 18:12:08
▲ 좌측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중앙선관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파 성향 후보 3명이, 10일 오전 서울 인사동에서 단일화 과정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인사는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이다. 이들은 ‘친전교조 성향의 좌파교육감과 맞서 서울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우파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최명복 예비후보는 "서울시청 다목적홀 같은 곳에서 공개 정책토론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4월 중순 다시 만나 구체적 방법론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곽일천 예비후보는 "(10일 모임에서) 모든 후보가 우파를 대변하는 거라면 서로 싸우지 말고, 경선을 하자고 했으나 두 분은 ‘우리감’(후보단일화 추진기구) 참여나 경선에 부정적인 듯 보였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만약 우리감을 믿지 못하겠다면 그분들 스스로 제3의 기구와 경선 룰을 만들어서 오시면 웬만하면 다 따르고 결과에도 승복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며, "어찌됐든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우리감 이외에 하겠다는 게 있으면 끝까지 따라가서 단일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순 예비후보는 "당초 자리를 만든 우리감 관계자가 후보들 간 만나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해서 상견례 정도로 알고 참석했다"며 "그런데 막상 가보니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런 식의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일찍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인사나 하자고 해서 갔는데 ‘무엇에 합의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세 후보의 설명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 최 예비후보는 “이달 중순 다시 만나 협의키로 했다”며 단일화 추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곽일천 예비후보는 적극적인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준순 후보 역시 단일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화추진기구의 신뢰도에 의문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 세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재 우파 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는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 두 곳이다.

우리감을 이끌고 있는 황영남 공동상임대표는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후보들을 힘들게 할 의도는 전혀 없다. 교추본과도 공동으로 후보등록을 받기로 합의했다. 선거인단도 150개 단체를 통해 구성하기 때문에 공정성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후보 간 모임에 우리감 관계자가 동석한 사실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우리감을 대표해서 간 것은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다. 향후 오해받을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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