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도 나섰다… 김태흠 "협찬 인생 김기식 사퇴하라" 총공세

정태옥 "직권남용 박근혜와 다른게 뭐냐"… 한국당, 검찰 고발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0 15:52:09
▲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여인턴 대동 황제 외유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여인턴 동행 황제 외유' 논란과 관련 총공세를 펴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10일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김 원장을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식 전 의원은 인생 자체가 협찬 인생이었다"고 밝히는 등 김기식 원장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당 안팎에서 김 원장의 '외유 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힘을 보탠 것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이 이번 논란에 대해 '실패한 로비' '당시의 관행'이라고 말하며 김 원장을 감싸고 나선 것과 관련해 "황당하다 못해 가증스럽다"며 "지난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적폐 수사 식으로 한다면 김기식은 도덕성을 넘어 뇌물죄와 직권남용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여비서 대동 외유출장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흠 페이스북 캡처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식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며 "그들은 대기업, 기관을 협박해 살면서 입으로만 대기업을 비판하고 서민을 위하는 체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은 여권 인사들에게도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참여연대 활동을 하면서 말한 정의는 ‘영업용 간판’에 불과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금융시장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의도’ 라는 헛소리와 반개혁으로 몰지마 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 행세를 그만하고 조속히 사퇴시키는 것이 민심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김 원장을 향한 거센 비판에도 청와대와 여당이 김기식 지키기에 나서자 법적 공방을 선택했다. 윤재옥 원내수석 부대표, 정제원 수석대변인, 신보라 원내대변인 등은 이날 김 원장에 대해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기식 원장과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정태옥 대변인은 "김기식 건과 관련해 박근혜의 묵시적 부정청탁, 제3자 뇌물죄, 관행적 적폐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발했다. 

정 대변인은 "수천만원 피감기관의 돈으로 인턴 여비서를 대동해 나 홀로 해외 여행하는 관행이 어느 때 있었는지 들어본 적 없다"며 "관행이 아님이 분명하지만 관행이었다고 해도, 박근혜 조윤선은 관행이라도 처벌했는데 김기식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현 정부 사람들은 적폐청산의 기준을 자기들 편에는 한없이 부드럽게 적용하면서, 전 정부 인사와 자기들이 싫어하는 세력에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털어내야 할 적폐는 바로 이 같은 이중잣대와 고무줄 기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원장이 더미래연구소의 고액 강의에 피감기관 임직원을 등록하게 한 것은 묵시적 부정청탁과 강요죄에 해당한다"며 "김 원장 본인이 해외여행을 한 것은 뇌물죄에 해당하고, 인턴 여비서를 동행시켜 천여만원의 혜택을 준 것은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것은 여러 정부에 걸친 관행이었는데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기소했다"며 "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수석에게 적용했던 적폐청산의 엄격한 기준을 김기식에게 적용해줄 것을 국민들은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예산으로 여비서와 9박 10일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외유 출장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당시 김 원장의 출장에 동행한 여비서가 출장 후 초고속으로 승진(인턴→9급→7급)한 것에 대해 특혜 승진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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