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분야·복지분야를 아우를 인물"… 컷오프 위기 몰렸던 '친문 인사 다시 불러들여' 비판도
  • ▲ 이목희 신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목희 신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이목희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의원은) 노동 분야와 복지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목희 신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한국노동연구소장, 제17대 및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며 "정부 부처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노·사·정 협력과 합의를 주도해 일자리 5년 로드맵, 청년 일자리 대책 등 정책성과를 구현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총재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은 이목희 신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은 이후 줄곧 친노 그룹으로 분류됐다. 지난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정치색을 확실히 다졌다.

    이 때문인지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으로부터 컷오프 위기에 몰렸고, 우여곡절 끝 지역구인 서울 금천에서 경선을 치렀으나 낙천됐다. 청와대가 당내에서도 잡음이 있었던 친문 인사들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목희 신임 부위원장과 김기식 신임금융감독원장이 친문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목희 의원은 노동운동을 오래했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해오던 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목희 부위원장이 일자리 전문가보다 일자리 복지 전문가에 가까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저희가 지금 고용과 노동 문제를 분리해서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자리에서 청와대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차관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