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日외무장관 강연서 "일본, 북한과 정상회담 서두를 필요 없어"
  • ▲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이 지난 3월 30일 한 강연에서
    ▲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이 지난 3월 30일 한 강연에서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대북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동향을 발견했다며 따라서 대북압박을 최대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日교도통신이 지난 3월 31일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고노 日외무상은 지난 3월 30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또 핵실험을 준비하는 조짐이 보였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고노 日외무장관의 발언은 이날 고치市에서 있었던 강연 도중에 나왔다고 한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내의 흙을 외부로 퍼내는 등 다음 핵실험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동향이 보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은 “고노 日외무상은 미국이 제공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고노 日외무장관은 또한 日-北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최근 북한이 유화공세를 펼치고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휘두르려 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日교도통신은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5월에는 사상 첫 美-北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노 日외무장관이 밝힌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민간상업위성을 이용해 북한전문매체들의 관련 보도는 아직 나온 바가 없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는 인원과 차량들의 활동이 대폭 줄었다는 보도만 나왔다.

    다만 지난 2월 하순부터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 핵시설에 있는 실험용 원자로에서 수증기로 보이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확인됐다는 보도만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