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ICBM 완성, 9개월~1년 시간 필요…시간끌기용 대화인지 의심"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북한이 대화 모드로 태도를 급변경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서 "며칠 전 볼턴과 저녁 식사를 했다"며 "그는 북한의 이같은 대화 기조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미사일을 보유하려면 9개월에서 1년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볼턴은 북한의 이같은 협상이 과거에도 썼던 방법이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 것"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ICBM 완성에 필요한 시간을 벌지 못하도록 매우 집중적이고 빠른 조치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쩌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지만, 시간을 오래 끌면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대표적 '친 트럼프' 의원이자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도 4개국 평화협정을 거론함에 따라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