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부 참석으로 공연 20분 지연…공연장 출입 제지로 남측 기자단 모니터로 관람
  • 김정은 부부가 지난 1일 평양에서 실시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가운데, 북한 측의 매끄럽지 않은 공연 진행에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원래 오후 6시30분 시작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정은 부부가 참석하면서 20분이 지연된 6시50분에 시작됐다. 

    참석자 및 공연 출연진들이 그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북측은 남측 기자단 중 카메라 기자 1명만 공연장애 들여보냈다. 평양에 취재하러 갔다가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남측 기자들이 항의하자 "어짜피 공연이 시작되서 들어가지도 못한다"며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모니터로만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김정은 부부가 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강산에, 백지영, 정인, 알리, 김광민, 서현, 레드벨벳 등이 출격해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동평양 대극장에서 2시간 10분간 무대를 이끌었다. 사회는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진행했다.

    공연에는 김정은 및 부인 리설주, 김여정, 김영남, 최휘, 리선권, 김창선 등 북한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관람했다. 

    공연에 참석한 한 출연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했으니, 가을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원래 3일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율해서 오늘 참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