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김정은 중국 방문, 탈북자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 될 것”
  • ▲ 2013년 4월 말 당시 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 중국과 북한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탈북자들 또한 위험해지고 있다. ⓒ뉴데일리 DB.
    ▲ 2013년 4월 말 당시 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 중국과 북한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탈북자들 또한 위험해지고 있다. ⓒ뉴데일리 DB.
    지난 24일과 25일 중국에서 공안들에게 붙잡힌 탈북자 7명이 강제북송 될 위기에 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경 중국 심양을 출발해 쿤밍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던 탈북자 3명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한다. 3명 모두 여성으로 10대 소녀 한 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같은 일행 가운데 4명은 바로 도망쳤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붙잡힌 탈북자들은 다른 관할서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 붙잡힌 탈북자의 가족이 中심양 주재 韓영사관에 연락했지만 “중국 측에 의뢰한 상태”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들 외에도 지난 25일에는 쿤밍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탈북 여성 2명과  그들의 자녀 2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017년 11월에는 중국에서 4살 남자아이와 엄마를 포함해 10명의 탈북자가 한꺼번에 공안에 체포돼 결국 강제북송을 당했다”면서 “최근에는 김정은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중국과 북한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어서 中공안에 붙잡힌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심지어 中공안은 탈북자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삼금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인권 전문가들은 中-北 관계 개선은 탈북자에게는 결코 좋은 소식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이 북한을 확실히 압박할 수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1951년 유엔 난민 조약에 가입했으므로 탈북자가 정치적 난민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하고 강제북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그렉 스칼라튜 美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의 말도 덧붙였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중국과의 국경 지역을 정비하고 전기 철조망과 CCTV를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강도 혜산시를 통해 압록강을 건너려던 모녀를 북한 경비대가 소총으로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