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김정은, 리설주·최룡해·리수용과 함께 방중”…美백악관 “中이 사전통보”
  • ▲ 김정은이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동안 중국을 방문했다고 中공산당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中CCTV 영상 인용한 日NHK 보도화면 캡쳐.
    ▲ 김정은이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동안 중국을 방문했다고 中공산당 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中CCTV 영상 인용한 日NHK 보도화면 캡쳐.
    중국이 김정은의 방중 소식을 28일 공개했다. 美백악관과 韓청와대는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김정은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28일 시진핑 주석과 4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中신화통신은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했으며, 4월 말에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열리는 美-北 회담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中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김정은의 말을 듣고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견지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변국과 함께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 정세 완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에 김정은은 “조부와 부친의 유훈을 받들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어 “우리는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기로 결심했다”면서 “미국과도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의 노력에 (한국과 미국이) 부응하면, 단계적 조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 ▲ 시진핑 부부와 나란히 선 김정은-리설주. ⓒ中CCTV 보도 인용한 日NHK 보도화면 캡쳐.
    ▲ 시진핑 부부와 나란히 선 김정은-리설주. ⓒ中CCTV 보도 인용한 日NHK 보도화면 캡쳐.
    신화통신 등 中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방중 때 부인 리설주와 함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中관영매체에는 김정은이 리설주와 함께 시진핑 中국가주석 내외를 만나는 모습과 만찬에 참석한 모습 등이 보도되기도 했다. 또한 “시진핑 中국가주석이 김정은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한편 中관영매체가 김정은의 방북을 보도한 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김정은 방문에 대해 설명해 왔다”면서 “해당 설명에는 시진핑 中국가주석이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청와대는 28일 오전에 중국 측으로부터 김정은 방중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중국 정부가 김정은 방중과 관련 내용에 대해 우리 측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